씨앗상자 테스트

🥬 2020년 9월 14일

파종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싹이 나온 로메인 상추의 모습. 씨앗을 심을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발아온도인데 보통의 가정에서는 일기예보로 온도를 확인하거나 온습도계를 활용하여 집안의 온도를 체크한 다음 심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봄에 심는 작물은 3월에 심고, 가을에 심을 수 있는 작물은 8월 말에서 9월 초에 심는다. 씨앗상자는 9월에 첫 배포를 앞두고 있었기때문에 가을에도 심을 수 있는 채소를 선정하여 배포하였다. 로메인, 청경채, 루꼴라로 원래는 시금치도 있었으나 압축배양토에서 잘 자랄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3가지만 배포하였다. 가을에 심을 수 있는 식물은 봄에도 심을 수 있는데 로메인, 청경채, 루꼴라 모두 봄에 심을 수 있다.

<aside> ▪️ 집에서 씨앗을 키울때 체크해봐야할 세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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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안 최대 온도와 최저 온도 씨앗은 발아온도가 맞아야 싹이 튼다. 바질의 경우 발아온도가 20도에서 25도이고 생육적온이 25도에서 30도이므로 3월에서 4월까지 파종하고 여름동안 성장시킬수 있다. 루꼴라의 경우 발아온도가 15도에서 20도이고 생육온도가 10도에서 18도이므로 봄에서 초여름까지 또는 가을에서 겨울까지 키울 수 있다. 한겨울일 경우 집안온도만 15도 20도로 꾸준히 유지된다면 연중재배가 가능하다.
  2. 햇빛이 드는 시간 씨앗을 키울 장소의 햇빛이 4시간~6시간 이상 드는지 확인 해야한다. 빛이 좋은 베란다나 옥상이 제일 좋은 장소이지만 햇빛만 잘 들어온다면 거실 창가나 안방도 좋다. 만약 빛이 충분하지 않다면 식물성장등을 활용해야 씨앗을 잘 키울 수 있다. 햇빛이 충분하지 않다면 웃자라기 쉽다.
  3. 습도유지 씨앗은 습도가 꾸준히 유지되어야지 싹을 틔운다. 씨앗을 파종하고 난 뒤 투명랩을 씌어주어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후 싹이 트고난 뒤에는 투명랩을 제거한다. 성장기간동안 압축배양토가 촉촉하게 유지될 정도로 물을 공급해줘야 하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너무 많은 물로 인해 압축배양토를 축축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압축배양토에는 적당량의 물을 공급하여 축축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적당량의 물은 얼만큼일까? 사실 주변 환경이 많은 것을 좌우하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햇빛이 잘드는 곳이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라면 물이 빨리 증발할 것이니 많은 물을 공급해야하고, 식물등을 활용하거나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공간이라면 그보다는 적게 공급해야한다. 식물에 물을 줄때 포인트는 축축함보다는 촉촉함을 유지할만큼만 주면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법은 압축배양토의 무게를 확인하는 일이다. 너무 가벼워진 상태라면 물을 오랫동안 먹지 못한상태이니 빨리 물을 공급해야하고 수일이 지나도 무게가 변하지않는 상태라면 물을 느슨하게 주어도 된다.

🥬  2020년 9월 15일

하루만에 많이 자란 모습이다. 로메인과 청경채는 발아가 굉장히 빨리되지만 그에 비해 루꼴라는 조금 느린 모습을 보여줬다. 씨앗을 기를때 중요한 요소 두번째는 햇빛이다. 빛이 적어도 하루에 4시간 이상은 들어와야 잘 자랄 수 있다. 빛은 토양의 온도 유지와 잎의 광합성과 연결됨으로 남동향의 빛이 충분한 베란다에서는 대부분 성공적으로 잘 자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모든 공간에서는 웃자라거나 잘 자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집의 경우도 햇빛이 조금도 들지 않는 다세대주택으로 아마 이것이 없었더라면 식물을 기른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란 바로 식물성장등으로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붉은빛과 푸른빛으로 이루어진 전등이다.(요즘에는 무난한 빛의 식물성장등도 많다) 15W의 전등으로 생각보다 전기요금의 부담도 적어 식물을 기르고 싶은데 빛이 아쉬운 집이라면 한번 써볼만한 가치가 있다.

🥬  9월 18일

잎이 좀 더 자란 모습. 로메인의 경우 떡잎에 이어 본잎을 낼 준비를 하고있다. 식물성장등을 활용하였음에도 웃자람 없이 자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물마다 떡잎은 비슷하지만 본잎은 제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매우 재밌다고 생각했다.

🥬  9월 22일

청경채의 뿌리가 압축배양토를 감싸고 있던 부직포를 뚫고 나왔다. 미세한 뿌리들이 양분을 흡수하기위해 사방으로 확장하는 것을 보니 새 화분에 심어줘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씨앗의 발아율을 100%로 보장 할 수 없기때문에 압축배양토에는 3~4개의 씨앗을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 만약 모든 씨앗이 발아했다면 압축배양토를 분리하여 각각 새로운 화분이 심어주는 방법과 가장 잘 자라는 1개만 두고 나머지는 뽑아 버리는 방법이 있다.